[오늘Who] 박남춘, 셀트리온 투자로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힘받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5-17 1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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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 발표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이 취임 이전부터 추진해온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셀트리온의 투자로 퍼즐이 맞춰지면서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78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남춘</a>, 셀트리온 투자로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힘받아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구체화됐다.

박 시장은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기쁨이 큰 만큼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인천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라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6일 인천시청에서 셀트리온의 중장기 사업계획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내놓으면서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투자로 인천시에 직접고용 1만 명과 간접고용 10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취임 뒤 셀트리온에 투자를 제의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만큼 셀트리온의 투자를 반기며 임대나 매각 등을 통해 셀트리온에 송도 공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투자로 박 시장이 추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  

박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을 중심으로 인천시가 수출액, 생산량 측면에서는 세계적 의약품 생산기지로 성장했지만 관련 기업 수와 일자리 등 확장성과 시너지 부분에서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뒤 생명과학과 의료공학 및 창조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멕(B-MeC)’벨트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에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도 대규모 투자안을 내놓으면서 박 시장의 구상이 구체화됐다.

박 시장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비맥벨트 프로젝트에 셀트리온 투자계획이 나와 큰 그림이 완성됐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학계, 연구기관, 시민과 적극 협업하고 인천의 대표 경제 일자리 프로젝트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일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 초기부터 셀트리온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중소기업,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한 축을 맡는 종합병원 건립도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5월 송도 세브란스 건립을 묻는 시민청원 답변에서 연세대가 최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로드맵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부지 토지매매 계약이 올해 안에 이뤄진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010년 송도에 세브란스병원을 세우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가 2018년 인천시가 연세대에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박 부시장은 연세대가 병원 건립을 미룬다면 벌칙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소프트웨어 확충에도 힘쓴다.

바이오 분야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필수 연구개발인력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연간 2500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전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박 시장이 추진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송도에 입주해야 하는데 인천의 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 기반이 약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17년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 수는 모두 1830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 471개가 자리잡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328), 강원(139), 대전(131), 충북(123), 경북(94), 충남(86) 등의 순서다.  

인천은 44개의 기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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